다니엘서는 단순히 먼 옛날 일만 미리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다윗 이후의 이스라엘 역사와, 예수님 이후 교회(영적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서로 닮은 모습으로 숨겨져 있습니다. 이 예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대 이스라엘의 실제 역사를 모르고는 풀어낼 수 없습니다.

1. 두 작은 뿔: 숨겨진 예언의 핵심

다니엘서에는 “두 개의 작은 뿔”이 나오는데, 이 뿔들은 각각 다른 시대에 하나님을 반대하며 백성을 괴롭힌 세력을 상징합니다.

• 첫 번째 작은 뿔(단 7장)
  단 7장에서는 “열 개의 뿔 사이에서 돋아난 한 뿔”이 나오는데, 이는 고대 로마가 열 나라로 갈라진 뒤에 생긴 권력을 뜻합니다. 이 뿔은 성도들을 박해하고 하나님을 대적했는데 이는 예수님부터 시작되는 교회 역사를 통해볼 때 중세 로마 가톨릭(교황권)이었습니다. 가톨릭은 성경의 진리를 변경하고, 종교 재판과 마녀 사냥을 통해 성도들을 괴롭혔습니다.

• 두 번째 작은 뿔(단 8장)
  단 8장에는 “네 뿔로 나뉜 헬라 제국 중 하나에서 생긴 뿔”이 나오는데, 이는 시리아의 왕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를 가리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히고, 유대인들에게 그리스 신앙을 강요하면서 신실한 백성들을 심하게 탄압했습니다.

• 왜 ‘작은 뿔’이 중요한가?
  다니엘서 12장(특히 단 12:4, 9)에 “예언이 인봉되었다”고 나옵니다. 즉, 그 뜻을 풀려면 당시 역사와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모르면,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는 사단의 공작 즉 교회 시대에 등장할 거짓 종교 세력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2. 이스라엘 역사와 닮은 교회사 속 두 거짓 종교

다윗 이후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Babylon(바벨론)과 헬라 제국(특히 안티오코스 4세) 두 나라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이 두 사건은 교회사에서도 비슷하게 되풀이되었습니다.

1. 바벨론 → 중세 가톨릭(교황권)

   • 바벨론(느부갓네살)은 예언대로 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 우상숭배를 강요하고 많은 백성을 죽이거나 포로로 삼았습니다.

   • 비슷하게 중세 교황권도 로마 제국이 열 나라로 쪼개진 뒤,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해 성경 가르침을 억누르고, 마리아 숭배·성인 숭배 등을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나중엔 마녀사냥과 종교재판까지 벌여서 신앙인들을 핍박했습니다.

   • 다니엘 7장: “세 뿔을 뽑는다”(단 7:8)는 예언은, 실제로 교황권이 세 게르만 왕국(헤룰리, 반달, 동고트)을 물리친 일로 이루어졌습니다.

2. 안티오코스 4세(단 8장) → 종교 개혁 이후의 거짓 종교 세력

   • 안티오코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히고, 제우스 신상을 세워 절하게 했으며 율법을 짓밟았습니다. 신실한 유대인들이 큰 고난을 겪었죠.

   • 교회사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나타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권력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전, 안티오코스4세와 같은 교회가 나타나 우상을 숭배하게 합니다.

   • 계시록 11장에 증거된 두 증인은 이 교회에 맞서 싸울 것이며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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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시록과 연결된 두 짐승: 바다와 땅에서 올라오는 세력

요한계시록 13장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나옵니다.

•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계 13:1)
  이것은 중세 가톨릭 교황권과 연결됩니다. ‘바다’는 여러 민족이 섞인 로마 제국을 상징하고, 그 가운데에서 짐승 같이 권세를 잡은 교황권이 거짓 진리를 퍼뜨렸습니다.

•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계 13:11)
  이것은 마지막 시대에 등장할,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 전 성도들을 죽이고 괴롭힐 거짓 교회의 등장을 예언한 것입니다.
  결국 구약에서 두 번 나타난 악한 세력이, 교회사에서도 두 번 반복된다는 의미입니다. 첫째는 가톨릭, 둘째는 종말기에 나타날 더욱 미혹적인 거짓 종교입니다.

4. 마지막 환난의 실체: 가톨릭 이후 나타날 또 하나의 사단 세력

구약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하스모니아 유대왕국 독립 직전 안티오코스가 최후의 탄압을 가한 것처럼, 교회 시대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직전, 사단이 만든 두 번째 교회가 등장합니다.

• 가톨릭 이후의 거짓 권세
  가톨릭이 기독교 역사에서 첫째로 등장한 사단의 실체였다면, 마지막 때에는 그보다 더 교묘하고 영적으로 강력한 거짓 종교 권세가 등장합니다.

• 두 작은 뿔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다니엘서의 ‘두 작은 뿔’ 예언을 모르면, 마지막 시대에 어디가 사단이 세운 교회인지 분별할 수 없습니다. 결국 “거짓 종교 세력”을 알아야만,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영적 이스라엘)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결론

1. 다니엘서와 계시록은 서로 이어진 예언이다
   구약 이스라엘 역사(바벨론·헬라 제국)와 교회사(중세 가톨릭·마지막 거짓 종교)가 마치 평행선처럼 닮았습니다.

2. 두 번의 거짓 종교 세력이 반복된다
   첫 번째는 교황권(가톨릭), 두 번째는 종말기에 나타날 마지막 거짓 교회입니다.

3. 예언의 핵심을 꿰뚫어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하나님 이름으로” 포장된 거짓 가르침이 등장합니다. 다니엘서의 두 작은 뿔 예언을 깨달아야, 우리는 마지막 때에 진짜 진리를 지키고, 사단의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니엘서와 계시록의 예언을 바르게 아는 것이야말로, 마지막 시대에 흐트러지지 않고 굳건히 서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교표] 육적 이스라엘과 영적 이스라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