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2장은 끝날에 벌어질 영적 싸움을 상징으로 보여 줍니다. 그중에서 “해를 입고, 머리에 열두 별 면류관을 쓴 여인”이 나타나는데, 이 이미지는 단순한 그림이 아닙니다. 이는 초대교회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구원의 이야기를 짧고 힘 있게 담아 낸 신학적 표현입니다.

1. 해를 입고 열두 별 면류관을 쓴 여인: 초대교회의 정체

• 해를 입었다
  여인이 “해를 입었다”는 말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진리로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 말라기 4장 2절에서 예수님을 “의의 해”라고 부르는데, 이처럼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빛과 진리를 입고 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열두 별 면류관
  여인의 머리에 열두 개의 별이 달린 면류관이 있습니다. 이는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를 뜻합니다. 곧, 진짜 이스라엘(하나님이 선택한 백성)과 교회의 완전함을 보여 주는 상징입니다.

• 달을 밟고 있다
  여인이 달 위에 서 있다는 것은, 밤을 주관하는 달(어둠, 사단의 세력) 위에 교회가 서 있다는 뜻입니다. 시편 110편 1절에서 “내가 네 원수를 네 발등상 되게 하리라”고 약속했듯이, 교회는 어둠의 세력을 이겼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2. 여인이 낳은 아들: 부활과 승천하신 예수님

• 여인이 낳은 아들은 누구인가?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부활하시고 승천하셨기 때문입니다.

• 요한복음 16장의 비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해산하는 여인”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요 16:20~22). 여자가 아기를 낳을 때 겪는 고통처럼 제자들은 십자가 앞에서 슬퍼했지만, 아기를 낳은 뒤에는 기쁨을 누리듯,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 강림으로 인해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 아들의 의미
  그래서 “여인이 낳은 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이자, 성령으로 교회 가운데 오신 예수님의 영적 실체를 뜻합니다. 곧, 예수님이 이루신 구원과 지금도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능력을 함께 보여 줍니다.

3. 붉은 용과 십자가, 그리고 승천의 승리

• 붉은 용(사단)의 공격
  계시록 12장에 나오는 붉은 용은 사탄을 의미합니다. 사탄은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부터 십자가 때까지 예수님의 생명을 끊임없이 위협했음을 상징합니다.

• 아이가 하나님 앞으로 들려 올라감
  그러나 “아이가 하나님과 그 보좌 앞으로 들려 올라가매”(계 12:5)라는 대목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일을 보여 줍니다. 이는 사단의 공격을 이긴 예수님의 최종 승리를 알리는 장면입니다.

4. 결론

• 여인은 초대교회
  여인은 예수님의 복음을 받은 초대교회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빛과 진리로 입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을 이긴 모습을 보여 줍니다.

• 낳은 아들은 예수님
  여인이 낳은 아들은 부활과 승천으로 구원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령으로 지금도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영적 실체입니다.

• 붉은 용의 의미
  붉은 용이 아들을 죽이려 한 것은 십자가의 죽음과 사단의 악한 계략을 뜻합니다. 아들이 하나님 앞에 들려 올라간 것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결국 요한계시록 12장은 예수님이 세우신 초대교회, 예수님의 구원 사역(부활과 승천), 그리고 사단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를 짧고 명확하게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