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2

제77장 요한계시록의 일곱 인, 나팔, 재앙. 구약의 평행구조와 영적 심판의 실체
운영자 21-09-04 15:41 2,719 hit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인을 떼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기서 ‘인(印)을 떼신다’는 말은 예수님이 다시 육체로 오셔서 직접 인을 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신, 성령을 통해 계시 가운데 실제로 인을 여신다는 의미입니다. 또, 일곱 인에 등장하는 네 말(백마,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도 문자 그대로의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활동하고 겪는 일들을 상징합니다. 이런 구조 아래에서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재앙은 단순한 미래 예언이 아니라, 오늘날 거짓 교회와 잘못된 교리 위에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이 예언들은 구약의 여러 사건, 예컨대 스가랴 선지자의 환상이나 모세 시대의 출애굽 역사처럼 이전에 일어난 일들과 맞닿아 있으며, 서로 겹치고 비슷하게 반복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1. 일곱 인의 시작 – 스가랴의 놋산과 바벨론 권세의 무너짐 예언
일곱 인이 상징하는 내용은 스가랴서 6장에 나오는 놋산과 네 병거(네 가지 색깔 말)의 환상에서 드러납니다. 이 환상에서 하나님은 바벨론을 무너뜨리기 위해 네 병거를 보내 그 땅을 살피게 하셨습니다. 결국 바벨론의 권세는 사라졌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나타나는 일곱 인, 특히 네 말(백마,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은 바로 이 스가랴의 예언을 잇습니다. 즉, 일곱 인은 영적으로 바벨론 같은 거짓 종교 권세를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심판이자, 구원이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상황을 보여 줍니다.


2. 일곱 인의 단계별 전개 – 거짓 교회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
(1) 첫째 인: 백마와 증인들의 등장
첫째 인이 떼어질 때, 백마와 그것을 타고 나오는 존재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백마는 성령을 받은 증인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히 전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 증인들은 진리의 말씀으로 거짓 교회의 비밀과 잘못된 교리를 드러냅니다. 그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교회 지도부와 신도들은 이 새로운 진리 앞에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기고 또 이기라’는 사명을 받은 이들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거짓 교회의 벽을 무너지게 합니다.

(2) 둘째 인: 붉은 말과 광신자의 저항
둘째 인이 떼어지면 붉은 말이 나타나는데, 붉은 말은 피와 분쟁, 갈등을 뜻합니다. 거짓 교회 안에 있던 열심 있는 신도들과 지도부는 이 증인들의 활동을 막으려고 법적 소송, 언어 폭력, 협박, 심지어 물리적인 저항까지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저항은 오히려 그들 스스로를 지치게 할 뿐입니다. 경찰에 연행되거나 법정에서 패소하고, 사회적으로도 외면당하면서 교회 안에 큰 혼란이 생깁니다.

(3) 셋째 인: 검은 말과 양심의 저울질
셋째 인이 떼어지면 검은 말과 함께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이 저울을 듭니다. 이 저울은 하나님의 공의와 인간의 양심을 상징합니다. 바벨론 교회 안에서 외적인 충돌이 끝나면, 남아 있는 신도들 중에 자신의 신앙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이들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진실된 믿음을 드립니다. 특히, ‘감람유와 포도주’로 상징되는 예물처럼 헌신하는 신도들은 하나님의 보호와 보상을 받게 됩니다.

(4) 넷째 인: 청황색 말, 사망과 음부
넷째 인이 떼어지면 청황색 말이 나옵니다. 이 말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고, 뒤에 ‘음부’가 따릅니다. 이는 거짓 교회가 더 이상 생명과 빛을 주지 않는 공동체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신도들은 희망을 잃고 속속 교회를 떠나며, 내부에는 불신과 논쟁이 계속됩니다. 이렇게 영적 바벨론은 죽음과 절망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5) 다섯째 인: 순교자들의 부르짖음과 하나님의 응답
다섯째 인이 떼어지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 죽은 순교자들의 영혼이 하나님께 “주여, 언제쯤 이 심판이 끝나나요?”라고 묻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순교자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응답하십니다. 즉, 계시록 11장에 나오는 두 증인이 죽을 때, 144,000과 그 다음에 구원받을 큰 무리가 다 채워질 때까지 바벨론 교회에 대한 심판은 계속된다는 뜻입니다.

(6) 여섯째 인: 대지진과 천체의 변화
여섯째 인이 떼어지면,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검어지며 달은 피처럼 변합니다. 또한 하늘의 별이 떨어지고 하늘이 말리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며, 산과 섬이 제자리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 모든 현상은 실제 자연 재해가 아니라, 증인들의 강력한 말씀 선포와 활동으로 거짓 교회의 권위와 체계가 흔들리고 무너지는 상징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위선을 들키면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만,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목사나 장로 같은 고위 인사들이 공적으로 교회를 떠나거나, 내부 분열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는 영적 바벨론의 종말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7) 일곱째 인: 고요함과 일곱 나팔의 시작
일곱째 인이 떼어지면 하늘에 잠깐 고요가 흐릅니다. 이 고요는 마지막 심판을 앞둔 엄숙한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이어서 곧바로 일곱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며, 더욱 강하고 본격적인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이 모습은 구약에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제사장들이 일곱 나팔을 불었던 장면과 맞닿아 있습니다. 즉, 영적 바벨론이 최종적으로 무너지고 진정한 구원이 완성 단계로 들어감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3. 구약 예언과 계시록의 예언적 평행 구조
일곱 인의 상징은 스가랴서의 놋산과 네 병거 환상에서 시작됩니다. 즉, 하나님이 사명자들을 보내어 영적 바벨론의 장벽을 무너뜨리시는 장면이 일곱 인의 출발점입니다. 이 과정은 모세 시대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기적과 연결됩니다. 이어서 나팔이 등장하는 부분은, 여리고 성 앞에서 이스라엘 제사장들이 일곱 나팔을 불어 성이 무너진 구약의 사건과 평행합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처럼, 계시록의 일곱 나팔도 영적 바벨론이 본격적으로 무너지는 단계를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일곱 재앙은 여리고 함락 이후 가나안 족속들이 심판받고 멸망했던 구약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계시록의 일곱 재앙은 특정 집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거짓 교회와 종교 체계 곧 영적 바벨론에 임하는 최후 심판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예언은 여러 시대와 역사가 서로 연결되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평행 구조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 관점으로 계시록의 일곱 인, 나팔, 재앙이 실제로 어떻게 완성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재앙은 단순히 미래의 물리적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구약부터 신약,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영적 바벨론의 심판과 구원 과정을 보여 줍니다. 스가랴의 놋산, 모세 시대 여리고 성 함락처럼 과거에 이루어진 사건들은 오늘날에도 거짓 교회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증인들이 일어설 때마다 실제로 재현됩니다. 즉,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한 증인들이 거짓과 타락을 드러낼 때마다 계시록의 예언은 현실이 됩니다. 일곱 인과 나팔, 재앙은 마지막 시대에 펼쳐질 영적 전쟁과 심판, 그리고 참된 구원의 길을 알려 주는 예언의 설계도인 셈입니다. 이 구조를 제대로 이해할 때 계시록의 메시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늦은비성령 하나님의 나라

COPYRIGHT (C) GODNAR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