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2

제45장 계시록의 흰 돌과 새 이름, 그리고 왜곡된 이단 해석
운영자 21-09-04 16:05 3,858 hit

요한계시록 2:17에는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여러 교파에서 다양하게 해석되지만, 최근 어떤 집단(하나님의교회)은 이 ‘흰 돌’과 ‘새 이름’을 자신들의 교주 안상홍에게만 해당한다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성경이 말하는 “흰 돌”과 “새 이름”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비밀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1. 돌, 흰 돌, 그리고 대제사장

  • ‘돌’의 상징
    성경에서 ‘돌’은 믿음의 바탕, 안전한 피난처라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구약 시편 18:2에는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마치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기둥 같은 존재입니다.

  • 예수님과 돌
    신약에 오면 이 상징이 예수님에게까지 이어집니다. 베드로전서 2:4, 7을 보면 예수님을 “산 돌” 또는 “머릿돌”이라고 부릅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가 세우고 세워지는 공동체(교회)의 중심이자,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구원의 기초라는 뜻입니다.

  • 흰 돌의 의미 (1) – 판결을 전하는 도구
    구약 대제사장은 제사장 옷 가슴 부분에 ‘흉패(胸佩)’를 달았습니다. 이 흉패에는 12지파 이름이 새겨진 보석들이 박혀 있었고, 그중 두 개의 돌(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죄(우림) 또는 유죄(둠밈)를 판결하셨습니다(출애굽기 28:30). 전통적으로 우림은 ‘빛’을 뜻하는 흰 돌, 둠밈은 ‘온전함’을 뜻하는 검은 돌로 여겨집니다. 대제사장은 이 돌을 통해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과 판결을 전했죠. 따라서 ‘흰 돌’은 단순히 깨끗함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하신 ‘무죄함’과 ‘빛(진리)의 통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흰 돌 – 무죄와 승리, 그리고 성령

  • 흰 돌의 의미 (2) – 무죄 선언
    계시록에서 말하는 ‘흰 돌’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여기셨다는 증표입니다. 히브리서 9~10장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한 번) 속죄가 영원한 구원을 이뤘다고 합니다. 즉,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미 우리의 죄를 한 번에 다 사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죄” 선언이 확정된 셈입니다.

  • 흰 돌과 성령의 연결
    고대 이스라엘에서 대제사장이 우림(흰 돌)을 들었을 때, 이는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죄 없음(의로움)을 선언한다”는 뜻입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성령을 보내 주시면서,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 새 생명과 ‘의로움’을 허락하셨습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흰 돌’은 이처럼 ‘성령을 받은 자’,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인정받은 자’가 받는 증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 – 속죄와 새 신분

  • 새 이름을 안상홍에게만 한정한 오류
    어떤 교회에서는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을 교주의 이름으로 제한합니다. 하지만 성경 원문과 맥락을 보면, ‘새 이름’은 특정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받은 사람에게 주시는 새 신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 스가랴 3장의 ‘일곱 눈 가진 돌’
    구약 스가랴 3장을 보면 “그 돌에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스가랴 3:9). 여기서 그 돌은 예수님을 예표하며, 하나님이 그 돌 위에 새길 것(새 이름, 곧 구원받은 자의 새로운 신분)을 정하신다는 뜻입니다.

  • 요한계시록 5장의 ‘일곱 뿔과 일곱 눈 가진 어린양’
    신약 요한계시록 5장에서는 이 어린양(예수님)이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계 5:6). 이 일곱 눈은 ‘하나님의 성령’ 곧 온 땅에 흩어지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스가랴에 예언된 일곱 눈을 가진 돌, 신약의 일곱눈을 가진 어린양 모두 예수님을 가리키며, 그분이 우리 죄를 담당하셨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 ‘새 이름’이 의미하는 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 속죄하셨을 때(한 번에 죄를 사하심), 그 대상은 우리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사람들의 이름을 바꾸실 때(아브람에게 아브라함, 야곱에게 이스라엘 등)처럼, 새로운 이름은 ‘새로운 신분’과 ‘새 언약 관계’를 의미합니다(창세기 17:5, 32:28). 그러므로 계시록의 ‘흰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은 “하나님이 의롭다 인정하신 사람, 성령으로 새 삶을 받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징이지, 어떤 특정 교주나 집단 지도자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4. 결론 – 오직 예수, 오직 속죄

  • 흰 돌과 새 이름은 인간 이름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흰 돌’은 하나님이 의롭게 여겨 주신 증표이고, 그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생명과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이는 인간 교주의 이름이 아닙니다.

  •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 강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 맡아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셨습니다. 그 증거로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와 주셨습니다. 계시록의 ‘흰 돌’과 ‘새 이름’은 바로 이 속죄의 은혜와 성령의 새 삶을 상징합니다.

  • 왜곡과 경계
    성경이 말하는 ‘흰 돌과 새 이름’을 예수님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성경의 흐름을 잘못 이해하거나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원래 의미는 “하나님이 의롭다고 선언하신 자, 예수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자”에게만 해당합니다.

  • 진짜 비밀은 예수님의 은혜
    결국 계시록의 ‘흰 돌’과 ‘새 이름’이 말해 주는 진짜 비밀은, 예수님이 주신 속죄와 새 생명입니다. 우리의 이름과 위치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며, 그 안에서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승리자”로 불릴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름이나 조직 논리로 그 상징을 가리려 하면, 성경의 본뜻을 잃어버리게 됨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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