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두 개의 산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시내산과 시온산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이 두 산을 대조하며, 시내산은 구약의 율법에 매인 육적 이스라엘을, 시온산은 신약의 영적 이스라엘을 상징한다고 증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터전을 잡으신 곳은 시내산(호렙산)으로, 이를 "하나님의 산"이라고 칭하셨습니다.
출애굽기 3장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시내산)에 이르매."
따라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을 하나님의 산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시내산에 있던 자신의 처소를 예루살렘에 있는 시온산으로 옮기실 것을 맹세하셨습니다.
시편 132편 11-14절: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치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위에 둘지라. 네 자손이 내 언약과 저희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저희 후손도 영원히 네 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이에 따라 하나님의 거처는 시내산에서 시온산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이방 신들을 숭배하자, 하나님은 시온산의 거처를 떠나 다시 시내산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열왕기상 19장 8-10절: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시내산)에 이르니라. 엘리야가 그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사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울의 증거에 따르면, 시내산은 구약 율법을 따르던 육적 이스라엘을 상징하며, 시온산은 신약을 따르는 영적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거처가 시내산에서 시온산으로 옮겨진 것은, 하나님께서 육적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축복이 영적 이스라엘에게 옮겨질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우상 숭배로 하나님이 시온산을 떠난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단 교리를 따르고 우상 숭배에 빠지면서 하나님의 성령이 떠나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하신 맹세처럼 시온산은 결국 세상 가운데서 높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4장 1절:
"또 내가 보니,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서 있었습니다. 그 어린 양과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시온산은 신약을 따르는 영적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시온(예루살렘)의 역사를 자세히 연구하면, 예호슈아님부터 시작되는 영적 이스라엘의 역사를 마치 눈앞에서 보듯이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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